극장판 PSYCHO-PASS PROVIDENCE
Kitsch
2023. 12. 10. 19:31
PSYCHO-PASS PROVIDENCE
지인이 이걸 보고 깊은 감동을 받은 뒤 2차 창작을 하러 떠났다. 그리고 나한테 보여줬다. 사실 애니메이션 극장판 같은 건 여기에 쓸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지인이 국내 개봉도 안한 걸 보여줄 정도로 진심이고 나도 좋은 컨텐츠가 되기 위해서 짧게라도 글 남길까 싶어서 쓴다.
결론만 이야기하면 재밌었다. 애니메이션 3기가 망했다는 평이 많길래 아~ 감 잃었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나는 일단 캐릭터를 갑자기 죽여버리고 이 죽음에는 의미가 있다 뭐 이런 걸 안 좋아한다. 주인공이 그걸로 뭔갈 알든 말든 캐릭터를 너무 소모품처럼 쓰는 게 느껴지면 식어버리고 시큰둥해지고... 사이코패스 시리즈에서 사람 죽는 게 한 두 번은 아니지만... 나는 해당 사유로 MCU를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다짐한 사람이란 말이다. 그래서 몇몇 캐릭터 사망 씬에서 다소 미묘해졌다.
아무튼 중간은 익숙한 맛이군, 하고 보다가 결말 부분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아카네만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끝을 마무리한 게 좋았다. 마지막에 우는 것도 몰아친 죽음에 대한 일종의 관객 대변 같다는 생각도 들었으니까. PPP 전반적으로 사이코패스 세계관이 계속 보여주던 기술에 대한 맹신, 한계, 그리고 길들여진 인간 정신이 이제는 어떤 방향으로 해결되어야 하는지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는 느낌이라 굉장히 흥미로웠다.
국내 개봉을 한다면 보러 갈 의향이 있을 정도니까 나에게 PPP를 보여준 지인이 빨리 헤어질 결심을 보고 붕괴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하겠다. + 수사물은 늘 옳다.
<매우 주관적인 평가>
스토리 ★★★★★
방법론 ★★★★☆
창작자의 아이덴티티 ★★★★☆
사회문화적 의미 ★★★★☆
예술적 감동 및 통찰 ★★☆☆☆
총합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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